하아
간만의 야끼니꾸
고기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고기를 싫어하는 나.
잘 아시다시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맛있는 고기는 그다지 좋아한다.
그래서 고기먹으러옴
일단 맥주를 똻
맥주를 똻하고 시키고 보니
컵받침이 누네띠네
고기의 부위에 대한 설명
혹시 나한테 나중에 고기 사줄사람 있을까봐 이야기를 조금 적어놓자면
에이설마
나는 입안에서 사르르녹는 사로인, 그러니까 등심? 꽃등심? 이런거 안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건 스테잌이라면 두툼한 안심 스테이키.
혹 구워먹는거라면 횡격막 쪽 부위. 하라미, 카루비.
한국에선 뭐라고하더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부위이름같은거 잘 몰라요.
하지만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센다이 쪽에 유명한 어묵종류인 사사카마보코(줄이면 사사카마) 를 꼬챙이에 껴서 내어준다. 술안주하라고
찰칵찰칵
찰칵찰칵
하고 방심하는 사이에 다 태움.
이거 엄청 빨리 탑니다.
방심하면 큰일남.
이럴수가 어묵 먹는게 끝나니 바로 바뀌는 불판
육덕진 불판이 아주 좋다
여기위를 牛脂라는 소기름 블락을 가지고 슥슥 하고 닦아주면, 고기를 구울때 달라붙지 않고 좋습니다
일본에서도 야키니쿠의 본고장은 한국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깃들어있는만큼
야키니쿠집 가면 김치는 항상 있는 편이다.
소박소박 시원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던 오이소박이.
뭔가 쿠폰이었나, 공짜로 준 규탕초밥.
규탕은 쫄깃한 부위.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부위.
고기1
헐
여왕이다.
왕은 등심
여왕은 안심.
그런거다
근데 난 등심 별로...
굽굽
뭐랄까 이집의 안심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르르 하고 녹아든다
왠만한 고기집 꽃등심 느낌
와 색깔보소
핑크빛이다
특히 생선 숙성기술이 뛰어난 일본인데
고기숙성도 잘하는 것 같다
숙성킹
아 맞다
고기2
카루비.
갈비는 말 그대로 갈비뼈 안쪽 살
갑자기 오늘의 일본어 교실
일본어로 갈비뼈는 아바라보네
아 바라보네
아 바라보네..
아.....
아........
바라만 본다.
고기3
마보로시노 하라미
한국말로 하자면 환상의 하라미
하라미? 이거 딱 한우 특수부위다.
먹을수록 먹을수록 입안에서 맛있다.
진짜 완전 좋다
아으.. 아아아림자ㅓ디ㅏㄹ아ㅏ아아아아아앙
먹은거중에 제일 맛있었다
여왕아 미안.
이쯤에서 여담을 좀 섞자면,
한국과 일본은 고기 먹는 스타일이 좀 다르다.
고기부페 가면 뭐 비슷하지만
한국은 막 올려놓고 다같이 구운다음에 가위로 자르고 그러한 방식이라면
일본은 한입크기 혹은 조금 더 크게 해서 잘라져서 나온다.
그러면 각자 자기가 먹고싶은 고기, 자기가 먹을 고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 가져다 놓고 정성스레 굽는다.
한땀한땀 바느질하는 이태리 장인처럼 한번한번 뒤집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왜냐면 내가먹을꺼거등
그렇게 다른사람꺼 굽지 않고
그냥 자기꺼 자기앞에놓고 굽는다
요거이 일본스타일
좋은 고기를 먹을때는 굉장히 좋은 방법인것같다.
그리고 천천히 먹게 돼, 맛도 음미할 수 있고 적은양으로도 상대적으로 배가 불러와 지갑에게도 친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먹고나서 부담도 덜하고.
이거슨 갈비였던가 하라미였던가
기억이...기억이 잘안나...
보기만해도 맛이 입안에서 되살아나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이게 갈비고 위에께 하라미였던것같기도하고
그리고 이건 오늘의 비쥬얼왕.
베스트 포토제닉상
별미중의 별미 규탕 망고버전
동남아에서 좀 놀아본(?) 사람은 다 아는 망고 바둑판칼집
을 규탕으로 재현했다. 오매
이건 두꺼워서
굽는게 어려워서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일단 그대로 초벌구이
살짝 살짝 구워주고
그다음에 작게 자른 후 알맞게 구워서 먹는다.
사진을 보니 헷갈림 이 사진이 규탕 사진이었나..
이래서 블로그는 얼른얼른 까먹기 전에 올려야 하는듯
그리고 디젙
라프랑스라고 사과랑 배랑 섞인거같은 서양배같은 그런 과일맛 샤벹
입가심으로 정말 좋다.
더블비얀코 밑에 샤베트보다 20배정도 맛있었다
만족만족
뿌듯한 하루였다
돈벌면 또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