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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맛없는 식당을 포스팅 하면 안되는 이유


왜 우리는 맛없는집을 포스팅 하면 안되는걸까












일본 센다이시 아케이드에 위치해 있는 라면집 KEN's KITCHEN에 들어갔다.

점심을 스킵하고 오후 3시였던지라 배곱배곱

간판의 라면을 보아하니 오오미 정키한게 지금 내 상황에 딱 좋았었기에 들어감.










 

3시인지라 그닥 손님이 없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뭔가 미쿡 텍사스주 햄버거집같기도 하고










일본어를 못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설명하자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엄청나게 공들인 각종 식재료들을 무려 이틀동안 우려낸 맛있는 국물. 

이거시야말로 자연의 축복. 바로 그러한 맛.

조미료를 안쓰기에 뒷맛이 깔끔하다. 새로운 식감을 꼭 맛봐주세요


그런말이 써져있다. 요약하면 화학조미료 안썼다는말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는 솔깃솔깃


솔직히 간판에 사진은 몹시 매우 정키한 라면들이 그려져 있었으므로, 혈관파괴라면을 기대했었지만

오호라 건강에 좋아보이는 설명에 기대기대. 










  

마침내 등장한 그것.

켄's 라면. 



이 비쥬얼을 보라

정키 but 헬씨







제일 감이 안잡히는건 저 김위의 가루일듯.

정체는 생선을 말려서 가루낸 분말.

혀로 낼름 먹으면 생선맛이 난다










이런류의 라면을 콧테리계(系) 라면이라고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진만 봐도 침이 꼴깍














꼴깍꼴깍













이집은 면이 다소 특이한데 페투치네(Fettuccine:넓직한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바로 그러한 면발

물론 보통면으로도 선택 가능하오니

이점 업무 참조하시길











계속해서 꼴깍꼴깍













근데 맛이 없다.


짜거나 기름지거나 이런게 아니다.

그냥 국물 그리고 면에서 맛이 안난다 

싱겁다기도 하기 뭐한게 정키한라면 특유의 묵직한 식감은 잘 살아있음

면발도 쫄깃한게 넓직면의 식감을 잘 살리면서 참 맛난다

근데 엄청 노력해서 맛을 느끼려하면 약간의 생선맛이 날 뿐, 정말 맛이 없다



뭔가 주방에서 간하는걸 까먹은 느낌이랄까

왠지 다음번에 가면 제대로 된 맛있는 걸로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하고.....



아, 그래 이번엔 주방장이 간하는걸 까먹었지만 다음번에 가면 절대 맛있을꺼야 

그런 묘한 중독성, 아무래도 천재인듯.





결론: 그러니까 ..... 맛없는집은 포스팅 하면 안되는데 말이지... 

맛없는집은 좀 각성해야하는데, 사진 보면 가고싶어지잖아... 그럼 각성을 안하게 되잖아... 그럼 안되잖아....



아 답답해

간하는걸 까먹은건지 앉은 자리에서 물어볼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