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와서 깜짝 놀란 음식 중 하나가 오야코동.
오야코동은 그 한자가 親子丼 으로 부모자식 덮밥 이란 뜻이다.
즉 부모와 자식을 한꺼번에 먹어치운다는 뜻으로, 내용물은 밥에 닭고기를 올리고 그 위를 계란으로 덮는 덮밥.
부모자식을 함께 먹는건 둘째치고, 오야코동이란 이름을 붙임으로서 그 사실을 인식하며 즐긴다니, 실로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 맞다.
근데 나 고백할게 있는데,
오야코동 조아해,
맛있어.
후우..
참고
오야코동 wikipedia
여하튼간에 그래서 준비했수다.
오야코동에 버금가는 모녀살어(魚)
하라코메시
はらこ飯
하라코메시는 연어 + 연어알 이 들어있는 요리로
사케(연어)노 오야코동 이라고도 하지만, 이쪽 동네에서는 하라코메시라고 하여,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굉장히 유명하다.
하라코메시 하라코메시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메시.
으아아아아
연어알(일본명: 이쿠라)도 연어알이고 연어도 연어지만
무엇보다 일품인건 실은 이 밥이지라.
연어 육수로 지은 이 밥. 비린내따위는 0.1%도 포함되어있지 않다.
굳이 빗대자면 버터간장밥의 그 냄새를 뛰어넘는 바로 그 냄새. 정말 향긋하고 고소한게 예술.
코가 막힌 분들은 반드시 코를 풀고 먹어야 돈이 아깝지 않다는 점 업무 참조하시길.
그래서 연어와 연어알이 얹혀있는 이 밥을 입으로 넣는 순간
밥에서 나오는 향긋한 냄새에 입안이. 코가.으아아 우메-
연어알이 톡톡 터지는 그맛이 또 으아아아아 우마이-
고기에서 나오는 풍미가 또한번 으아아아아 워매-
그렇게 난 우마이(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몇번말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
그리고 좀처럼 맛볼 수 없는신기한 반찬들.
(좌로부터) めふん[연어 콩팥젓갈+채썰기한 마], 氷頭なます[연어코끝 초절임], 鮭のあら炊き[연어조림..?찜..?]
연어뼈를 우려낸 미소시루도 시원하니 맛있었음
후.
다이어트해야지.
아니다. 못참겠다. 또가야지.
기간한정이니 여러분도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