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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모구모구

센다이 라멘집 麺匠ぼんてん 면발의장인 본텡

센다이역 동쪽에서 엄마를 찾아 헤메이다...

아 맞다 우리엄마는 한국에 있지


아무튼 그렇게 센다이역 동쪽에서 헤메이다가 라면을 먹었는데, 

간만에 정말 맛있는 라면집을 발견한거자




 너무 기쁜 나머지 포스팅

그런 포스팅






면발의장인 본텡

가게입구












항상 처음 가는 라면집은 추천메뉴를 먹거나, 가장 기본메뉴를 먹는것이 블로거의 기본

맛집 파워블로거를 꿈꾸며 오늘도 추천메뉴


그렇게 아지타마라면(味玉ラーメン)을 시키고 기달기달




Q: ``아지타마라면'' 이란?

A: 아지타마라는 맛계란을 올린 라면. 추후 사진 참조하시길. 아지타마는 가게마다 참 맛이랄까 식감등이 제각기.










기다리며 귀여운 손그림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응? 왠지 밥을 추가해야할 것 만 같은거다



하지만 다이어트중이므로 밥은 과감히 생략


이집 챠슈메시가 정말로 울트라 엄청나게 맛있게 생겼었는데, 

역시 또한 다이어트 중이므로 과감히 생략.


아.... 산다는게 무엇인지.....

그래도 결혼은 해야하니까






동경에 시치사이(七彩)란 라면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면발수행을 하고 왔다고 한다.


정년퇴직 후에 이렇게 말하면서 라면을 만드는거야 

``10년동안 면만 빚었다''


아아아아 

멋진남자





미리 말해두자면 여기 면 맛있다.

두툼한게 씹는맛이 꼬들. 

할머니표 수제비에서 느낄 수 있는 밀가루반죽 특유의 그 맛을 면발에서 잘 살려낸 느낌이랄까. 


참 맛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이랏소ㅑ이마세를 외치며 면발을 간지나게 후두려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아아 

생각만으로도 코피팡
멋져멋져


그러니까 나도 수행시켜줘.......








오마타세시마시타

그렇게 나온 라면



구성은 딱 심플.

국물, 면, 아지타마, 멘마, 차슈, 파









면발이면 면발 

국물이면 국물


어머 저 국물좀 봐

어머 저 면발좀 봐 

어쩜좋니 어쩜좋아


그래 먹어야자









옴팡지게 꼬들한 면발과 

쌈빡하게 깔끔한 그런 국물.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좋다

닭육수의 향긋함과 깔끔한 느낌

화학조미료의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이 라면이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그맛

우리 어머니도 좋아하는 그맛

일본라면이 느끼하다고 싫어하는 분들에게 꼭 대접해 드리고 싶은 그


그런 깔끔함이 이 국물에는 깃들어있다.





그리고 이곳에선 무려 손님에게 주기 전에 주방장이 직접 한스푼 국물을 떠서 맛을 보는게 아닌가.

한그릇한그릇에 그만큼 정성을 쏟는단 얘기.

이거다. 믿음이 간다.


라면을 만드는 듬직한 미듬직한 남자

아아아아











이녀석이 아지타마

삶은계란같이 생겨서 절대로 뻑뻑하지 않다


후르릅 하고 흡수










맛없게 생겨서 맛있었던 차슈


역시 후르릅 하고 흡수















그렇게 증발







좀처럼 국물을 마시지 않는 나이지만

모든걸 태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