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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모구모구

나베

오늘은 수요일

그러나 연구실 회식

신입 유학생 환영회 겸 준교수님의 복귀를 축하하는 자리다




오늘은 마실테야 라는 각오를 가지고

집에다가 차를 대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로 이동








센다이버스의 운전석은 이렇게 생겼다.

탈때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낸다

방법은 버스카드 or 돈 혹은 프리패스


요금이 180엔인데 500엔짜리를 넣거나 1000엔짜리를 넣으면 아저씨가 뭥미 하면서 당황하는데

왜냐면 거스름돈이 안나온다.


그럴땐 ``잔돈은 됐어요 아저씨''


아껴야 잘 사는데..  

거스름돈이 안나오는 대신에 실은 잔돈교환기가 있다


내릴때 막 바꾸면 내 뒤로 사람정체...
내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 뒤로 쌓이고
나는 주섬주섬 동전 줍고 그러다가 동전이라도 바닥에 떨구는 날엔..... 생각도 하기 싫다

정차시를 이용하여 미리 잔돈으로 바꿔두는게 진정한 남자 real men

그런담에 내릴 때 멋지게 내리는거야 

트리플악셀


성공하면 버스요금이 저렴해질 지도 모른다는 점 업무 참조하시길






잡설이 길어졌다. 

하지만 일본에서 버스를 첨 타보는 사람들은 유용할 수도 있으니 나란 남자 친절한 신사


맨 앞에 앉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느낌을 잘 살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찰칵찰칵





계속 찰칵찰칵


찰칵찰칵



 뒷자리에 예쁜 아가씨가 나에게 묻길

``버스 첨타시나봐요?''

``....................... ''

``저 다음에 내려요''






일리가 없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역으로 나와 약속한 장소에 모여서 기다렸다가







가게로 입장









일단 자리에 앉으니 

기본안주로 밀키한 국물에 젖은 양배추롤과






오늘의 메인으로 보이는 나베가 놓여져 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엄청 절대 궁금하지만

네버네버에버에버네버 안 가르쳐주지.


내 마음은 그저 추운데 신난다 나베구나 로 가득차있음









시작은 시원하게 맥주로.





맥주배급이 끝나니 곧바로 간사의 리드하에


-신입 유학생소개, 

-돌아오신 교수님의 인삿말, 

-연구실 선배의 결혼소식 

-연구실 선배의 교수직 취임소식


이 딱 2분정도 이어진다.






아니 정말 2분에? 왜 그렇게 짧음?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리라


 

그건 다들 배가 고픈거야.

암암 다들 배가 고픈거야.



그렇게 우린 감빠이(건배)!





감빠이로 맥주를 한모금 캬 하고 양배추롤을 후르릅 흡입하니 첫번째 안주로 두부샐러드가 나옴

드레싱이 고소한게 내 입맛에 딱






두번째 안주론 피자

피자는 광속으로 마셔버려 맛이 기억이 잘 안남. 맛있었던걸로.







그러다보니 어디선가 김이 난다.

김이나이이나박이나









뚜껑을




꼬옥쥐고서






오픈하는순간




으아



이건모김건모












나베다








나베라고





날 가져요





아니 이 미친놈은 도대체 나베사진을 얼마나 찍은겨











이제 나베사진 그만












은 훼이크





아 

속이 따뜻하게 뎁혀지는게

진정한 겨울스포츠는 나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추우면 나베를 먹어야 한다.








맛난 나베를 먹으면서 맥주말고 우메슈록꾸








근데 맥주를 때려치니 웬 치킨이 등장








일단 두배샷

하고 우걱우걱









아 많이도 나온다.


하고 우걱우걱







잘먹었다.

몸도 뎁히고 마음도 따땃해진 알찬회식



하지만 오늘은 수요일......


아.................











요안에 들은건 우메보시.

이건 먹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