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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전자사전 iriver D300

나는 모름지가 무엇이 되었든간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사전이라면, 어디까지나 사전으로 쓰는것이니 아래와 같은 사전기능에 충실하면 잘팔리지 않겠는가.

 

- 괜찮은 사전을 수록하고 있을것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국어)

- 버벅임 없이 빠릿빠릿하게 검색될

- 발음기능이 지원될

- 일어, 중국어를 위해 문자인식할 있을것

 

 

전자사전은 이거 아닌가 싶다.

 

바꿔말하면,

- 동영상재생

- 와이파이 연결 + 브라우저

- pdf, flash 읽기, 음악재생, 라디오, 계산기*,

요딴 기능들은 집중력만 해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 계산기 기능이 공학용 계산기만큼 지원 된다면 이건 예외로 두겠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사전을 골라본 결과, 슬프게도 마음에 드는 사전은 없었다.

일본에서 파는 CASIO사의 N9000, N10000, SII사의 괜찮던데, 그래도 사전이니 모국어가 좋을 같아서 패스.

 

그래서 조사해보니 우리나라의 전자사전 시장은 죽어있었다.

- 카시오: 철수. 4-5 모델들이 나오는 같은데 당시 출시가보다 3배정도 비싼듯.

- 누리안: 20137월말 망함

- 샤프: 철수

 

??

인터넷의 발달로 어디서든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막강한 네이버 사전이 있으므로 더이상 사전이 필요없게 된지라, 시장이 죽고만 것이다.

나처럼 인터넷 중독증상이 심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저러면 공부 못한다.

사전에서 모르는단어 조사 -> 어라? 이건뭐지 클릭 -> 클릭 -> 1시간딴짓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네이버 사전에 의존하면 망한다. 지금의 .

더더욱 해외에 나가 인터넷을 없는상황이나, 고등학생들같이 집중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전자사전이 있으면 효율적일텐데 말이다.

 

결국 남아있는건 iriver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입한 D300



여기서 가장싸게사는 꿀팁: 아시아나 기내면세 예약해서 사는것. (Active X 주의)



그래도 고딩시절 iriver MP3 플레이어가 짱이었던 그시절을 회상하며

살짝 기대를 한 D300



상자는 이렇게 생겼다.

빤짝빤짝거리는 상자가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








딕플














내용물은 이렇다

크지 않은 간단 설명서, 충전을위한 usb케이블, 이어폰, 사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충전기에 꼽이서 쓰면 되지만, 충전용 어댑터도 하나 들어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어폰은 의외로 칼국수 케이블

이어폰꼽는 부분이 L자로 되어있는게 꼽은후에 컴팩트해서 좋은데 아쉽게도 일자...







꽤 부드러운 질감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느끼는

 

장점

만졌을때 부들하니 질감이 좋고, 예쁘다

반응속도가 빠르다. 버벅거림이 없다. (전자사전에서 이거 중요함)

22만원이라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

Collins 라는 친절한 영영사전이 들어있다.

 

 

단점

일일사전(広辞苑) 안들어있다.

일본어 어휘가 부족하다.

중중사전역시 안들어있다.

Oxford 아니다.

같은 단어가 나올때, 순서가 제멋대로다. 이왕이면 자주 쓰이는 말부터 해줬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기능이 많다(그래도 D3000에비하면 양반)

이어폰이 L자 단자가 아니다.

일본에서 전용케이스를 구하기 쉽지 않다

자판을 누를때 딸깍딸깍 소리가 거슬린다.

- 이건 원래 괜찮겠지 했는데, 일본에서 카시오꺼 최신 모델 XD-N10000 을 만져보고 생각이 싹 바뀌었다. 카시오 최신모델의 그것은 정말 최고다. 우리나라에서 왜 철수했는지 ... 아쉬울 뿐이다.

터치로 글자입력하는게 왜 액정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CASIO 모델을 보면, 자판쪽에 붙어있다. 글씨쓰기에는 자판쪽에 붙어있는게 훨씬 편하다.

 


결론:

카시오가 좋은데 한국에서 사업 철수를 해서 아쉽다.

D300 엄청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쓸만하다 라고는 할 수 있겠다.



판매대상

-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중 망하지 않은 회사의 전자사전이 필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