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무려 오전에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점심약속도 있었고,
무엇보다 최근 왼쪽어꺠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아침일찍 나섰다.
토요일은 붐비니까
센다이 시영버스의 은밀한 속사정
은 말고
그냥 병원에서 들은 얘기나 해보려고 한다.
병원에서 목을 여기 저기 돌려보고 움직이고
팔에 힘도 줘 보고
이런 저런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왼쪽 팔에 힘이 안들어가는걸 확인한 순간
그야말로 망연자실
아... 내 왼팔은 더이상 쓸 수 없는건가요
아..... 나 이제 어쩌지
하지만 일단 의사쌤왈,
일단 엑스레이를 찍읍시다.
쿨하게 내 속살이 들이비치는 사진 촬영을 오케이 하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후우
정면에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내 등뼈가 얼마나 휘어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만큼 뼈가 뒤틀려 있으니,
등쪽이 아픈거고 그래서 어깨통증이 나온거고
왼팔엔 힘이 안들어가는거고
후우
그러다가 갑자기
의사쌤이 날 껴안기 시작했다
헐
나 성추행 당하고 있는건가 라고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몸을 이리비틀
또한번 몸을 저리비틀
격하게 포옹해오는..
당황
근데 놀랍게도
격한 포옹이 끝나고 나니
왼팔에 힘이 들어가는거다
그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