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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모구모구

센베 미트소스 파스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거다

일어나서 앉아있으니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 


배가 고파진거다.


그래서 생각나는건 방 한 구석에 쭈그러져 있는센베

그리고 그저께 만들어 놓은 미트소스

그리고 페투치니


그렇게 급작스럽게 조합해서 만들어본 센베 미스토스 페투치니


페투치니는 넓적한 파스타고

센베는 일본어인데 전병이다.


여기서 나오는 전병이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 전병이 맞습니다.




자 


그저께 만들어 놓은 미트소스를 냉장고에서 꺼냈다.


처음 만드는거라 양 조절을 잘못해서 엄청많이 만들어버렸다는...

한 3-4인분 만든듯








미트소스의 히키코모리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숟가락으로 북북 하고 떠서 후라이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센베. 전병.

아무전병이나 쓰면 안되요. 

전골에 넣는 전병은 따로 있다는


전병은 여러가지 맛이 있지만 이녀석은 

달지않고 짭쪼름하며 담백한 맛입니다.


달달한 전병을 넣어버리면

나도 몰라












무슨맛이 날지 두려우니 한개만 넣기로 결정

남자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른 미트소스에 전병 투척













좀 놔두니

귀부분이 익어간다.


계란후라이 같기도 함












뒤집으니 헐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전병이 날 쳐다보는 느낌까지 든다











무서워서 면을 끼얹었다




실은, 무서웠다기보다 면이 슬슬 잘 익었길래. 


무서움을 잘 안탄다.

밤에 사람들이랑 모여서 귀신이야기 막 떠들고 그럼

근데 무서운 얘기 실컷 하고서 방에 돌아오면, 혼자서 무서져워서 화장실에 못가는 정도랄까








아무튼 그렇게 같이 넣고 볶음볶음

익은 전병이 보이시나요.


콕 찝어서 비유하면, 떡볶이에 들어있는 오뎅.

딱 그정도 느낌인거다.


비유를 참 잘하는 나.














접시에 옮겨담고 보니 전병과 상관없이 훌륭히 맛있는 파스타

미트소스 +  페투치니



토마토페이스트를 아라비아타를 써서 매콤한 맛을 준건 정말 잘한 일인듯.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는거다.







전병은 이런 느낌으로 들어있는데 비쥬얼이 딱 떡볶이 오뎅.

씹는 느낌도 딱 떡볶이 오뎅.

살짝 쫀득하며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는게 의외로 파스타랑 잘 어울리는거자. 


냉큼 집어서 한입에 후루르릅 흡입



이걸 넣을 생각을 하다니

난 창의력 대장일지도 모르겠다






맛있다.